“모두가 독립을 외치고 있는데, 모른 척
가만히 있다면 어찌 한 민족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당당하고 거침없는 말솜씨로 간호사들을 움직여
독립운동 단체 ‘간우회’를 만든 박자혜.
궁녀에서 간호사로,
나라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박자혜의 삶을 만나 봅니다
숙명 여학교에 들어간 자혜는 공부가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어. 마치 새 세상에 다시 태어난 것 같았지.
국문, 한문, 일본어, 붓글씨, 수학, 재봉…….
국문, 한문은 궁에서 지낼 때도 밥 먹듯 익혔던 거야. 재봉? 옷감을 자르고 바느질하는 재봉 일이야 눈을 감고도 할 수 있었지. (19p)
“여러분, 지금 온 나라 안이 만세 운동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학교 가던 옆집 학생이, 점심에는 떡집 아줌마가, 저녁에는 생선 가게 아저씨가 독립 만세를 외치다 실려 옵니다. 그간 우리는 일본인 의사들의 파렴치하고 뻔뻔한 행동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발 벗고 나설 때 입니다. 여러분, 간호사인 우리가 힘을 모아 독립운동을 해 나갑시다!”
자혜의 조용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는 간호사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어. 간호사들은 너도나도 고개를 끄덕였지.
자혜는 간호사들의 독립운동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간우회’라 이름 지었어. 간우회는 간호사들이 처음 만든 조직이었지. (40~42P)
기차에 오른 자혜는 이마의 땀을 훔쳤어.
‘이제 정말 내가 독립운동을 위해 떠나는구나!’
자혜는 호주머니에 있는 휴가증을 만지작거리며 차창 밖으로 멀어져 가는 경성의 풍경을 바라보았어. (60P)
들어가는 말……7P
아기나인, 학교에 가다……9P
첫 환자……22p
누구라도 함께 가자……35p
나는 간호사 독립운동가……48p
박자혜 산파원……63p
* 작가의 말……74P
* 박자혜의 생애와 업적 78P
한상순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