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짜리 집 시리즈 3권. 아래로 아래로 바다 속 100층짜리 집을 10층, 20층, 30층… 이렇게 10층씩 내려가는 사이 각각 다른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차례차례 나타나는 바다에 사는 동물들의 특징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오밀조밀하게 그려놓아, 그림만 살펴보아도 바다에 사는 동물들의 생태를 알 수 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 놀이라도 하듯 다양한 공간을 탐색할 수 있어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 '100층짜리 집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그림책을 읽고 보는 것만으로 저절로 1에서 100까지 쉽게 익힐 수 있어 학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P.4~5 : 여자 아이는 콩이를 아주 좋아해서
날마다 옷 갈아입히기 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콩이는 여자 아이가 골라주는 옷이랑 장신구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물에 빠지는 동안
콩이의 모자와 가방, 목걸이, 팔찌, 리본, 겉옷이랑 셔츠,
치마, 구두, 머리카락까지 모두 어딘가로 흩어져 버리고…
콩이는 이상한 거품 소용돌이에 빨려 들고 말았습니다.
P.8~9 : 어? 다음 층에 살고 있는 건?
“여긴 돌고래 집이니?”
“응. 여긴 10층씩 각각 다른 동물이 살고 있어.”
“얘가 입고 있는 옷 멋지지 않니? 조금 전에 주웠단다.”
“아, 그거 내 치마야! 근데 정말 잘 어울리네.”
“대신 너는 은비늘 치마를 입지 않을래?”
20층에 다다랐습니다.
다음 층에는 누가 살까요?
이와이 도시오(岩井俊雄)
1962년 출생. 미디어 아티스트. 어릴 적 어머니가 ‘이제 더는 장난감을 사 주지 않겠다’며 안겨 준 공작 도구와 재료를 통해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눈을 떴습니다. 1985년 쓰쿠바대학 예술전문학부 재학 중 제17회 현대일본미술전에 최연소로 수상하였습니다. 그 후, 국내외의 많은 미술전에 관객이 참가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작품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우고우고루-가」, 미타카노모리 지브리미술관의 영상 전시 「도토로 뿅뿅」, 「상승해류」와 닌텐도 DS의 아트소프트 「일렉트로프랑크톤」, 야마하와 공동개발한 음과 빛을 연주하는 악기 「TENORI-ON」 등에도 관여했습니다. 2007년, NHK교육의 유아프로그램 「이나이이나이밧!」의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두 딸의 아빠로서 부모와 자녀의 창조적 관계를 넓히기 위하여 책과 블로그를 통해 정력적으로 발신하고 있습니다. 저서로 『이와이 씨 집에 잘 오셨습니다!』 『어디가 이상해?』『100층짜리 집』 『지하 100층짜리 집』등이 있습니다.
역자 : 김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 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이끌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100층짜리 집> 시리즈, ≪나도 자전거 탈 수 있어≫, ≪변신! 아슬아슬 가면!≫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그 여자의 가위≫라는 소설집을 냈습니다.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 ≪봄이 준 선물≫과 동화책 ≪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 ≪소원을 이뤄 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썼습니다.